리포트
지난달. 불이 난
청주의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입니다.
주차된 차가 불에 타면서
연기는 건물 꼭대기까지 번졌습니다.
건물 안에 있던 주민 9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불이 난 지점 근처에는
기계식 주차장 입구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주차장은 층 구분 없이
천장까지 연결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연기가
건물 안으로 쉽게 확산한 것입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녹취]
"(주차 타워는) 굴뚝 효과에 의해서 일반 건축물에 비해 유독가스의 이동 속도가 2~3배는 빠르기 때문에 인근 건물로의 확산 우려가 있습니다."
건물의 엘리베이터 앞이나
계단실에는
화재 연기 확산을 막는 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위급한 상황에
대피 공간으로도 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계식 주차장은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닙니다.
불이 나면 스프링클러 하나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방 시설 정기 점검조차
1년에 한 번뿐.
그마저도
시설 관리자가 알아서 하는
자체 점검이 전부입니다.
권영복/ 청주시 교통정책과 주차시설팀장[인터뷰]
"기계식 주차장 안전 기준에는 배연설비 설치 기준이 없습니다. 기계식 주차장에는 사람이 들어가지 않고 차량만 들어가기 때문에 설치 기준이 없는 것입니다."
소방 안전 사각 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기계식 주차장.
대비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